- 개봉 - 2021.06.30
- 장르 - 스릴러
- 내용 - 청각장애인이 연쇄살인마에게 쫓기는 이야기
- 러닝타임 - 103분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권오승
- 출연 - 진기주(경미-청각장애) 위하준(도식-연쇄살인마)
- 박훈(종탁) 길해연(경미 엄마) 김혜윤(소정)
1. 연쇄살인마의 타깃 (약간의 스포일러)
경미(진기주)와 경미 엄마(길해연)는 청각장애가 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모녀는 늘 수화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일을 마친 엄마는 월급을 받게 되는데 딸 경미와 제주도 여행을 꿈꾸며 행복해합니다.
퇴근한 경미는 엄마가 일하는 곳까지 차를 몰고 가 엄마와 함께 집으로 향합니다.
경미는 주차를 하러 가고 엄마는 경미와 가로등 앞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골목을 걷고 있는 엄마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데 뒤에서 한 남자가 쫓아옵니다.
소정(김혜윤)은 오늘 소개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빠종탁(박훈)과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오빠와 둘이 살고 있는 소정은 잔소리하는 오빠가 귀찮습니다.
경미 엄마를 쫓던 남자는 방향을 바꿔 소정을 쫓기 시작합니다. 이어폰을 꽂고 있는 소정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 종탁은 곧 온다던 동생을 기다리지만 오지 않아 전화를 해봅니다. 여러 번 해도 받지를 않습니다.
불안했던 종탁은 집 밖으로 나와 동생 소정을 찾아봅니다.
경미는 주차를 하고 엄마에게 가는 길에 어느 좁은 골목에서 인기척을 느낍니다. 소정이었습니다.
소정이 도움을 요청하는데 경미의 뒤에서 소정을 쫓던 그 남자가 경미를 공격합니다. 그 남자는 소정에게 겁을 줍니다.
'너 때문에 이 여자 죽는 거야'라는 무서운 말이었습니다.
그 순간 소정은 남자를 밀치고 경미는 소정의 도움으로 도망가게 됩니다.
이 남자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까요?
2. , 청각장애를 연기한 배우들
미드 나이트는 청각장애인이라 들을 수 없는 목격자와 연쇄 살인마의 추격전을 다룬 영화입니다.
청각장애인이 아니라면 소리가 안 들리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영화는 음소거 추격이라는 주제로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연쇄살인마에게
쫓기는 것으로 들리지 않는 공포와 쫓기고 있는 상황에 공포감이 두배 크게 느껴집니다.
주연 인 진기주 배우는 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소리에 잘 반응하는 스타일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의외로 힘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촬영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이 세상에 소리가 없을 때를 생각하면서 했다고 합니다.
그 트레이닝 덕분에 촬영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청각장애인을 연기한 길해연 배우는 수어 연기를 도전했는데 영화 속 경미 엄마는 수어를 많이 사용하는 역할이
아니라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다고 합니다. 직접 청각장애, 언어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소리 내는 것에 대해서 어색하고 불편해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각기 가진 목소리가 같지 않듯이 수어로 하는 표현도 다르게 연기하려 했다고 합니다.
수어 연기를 하며 같은 청각장애인의 연기를 하는 경미 역의 진기주 배우와 서로 많이 맞추어 보았고
워낙 수어도 잘했기 때문에 많은 수어를 배우기도 했다 합니다.
이런 호흡이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연기가 나온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3. 청각장애인과 연쇄살인범의 무서운 추격전
이 영화는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본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너무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곤지암의 대장 연기를 했었던 위하준 배우의 연쇄 살인마 연기는 새로 뒀습니다. 악역을 너무 잘 소화해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청각장애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소리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없고 들리지 않아서 생기는 불편함을 안고 살아간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들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청각장애를 연기한 진기주, 길해연 배우의 연기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길해연 배우의 연기는 인상 깊었습니다. 최고의 엄마를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음성적으로 들리는 말은 하지 않지만 수어, 표정, 행동, 눈빛에서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딸을 아끼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 모정애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가 연기할 수 있는 배경, 즉 장소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걷던 동네의 골목길에서 만나는 연쇄살인마. 상상만 해도 아찔한 공포입니다.
촬영은 실제로 철거 전의 동네였기 때문에 한층 더 무서운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요?
이런 배경에 연기력까지 더해 더 좋은 시너지가 난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길을 걷다 어두운 골목을 본다면 위하준 배우가 생각 날 것 같은 영화.
가슴 쫄깃한 스릴러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면 미드나이트를 추천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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