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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2013) 비오는날의 악몽. 최악의 범죄자.

달언니 2021. 12. 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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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 2013.10.02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123분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이준익
  • 출연 - 설경구(동훈) 엄지원(미희) 이레(소원)   김해숙(정숙) 김상호(광식) 라미란(영석모) 김도엽(영석) 양진성(도경) 강성해(종술) 강신철(검사) 서현우(구급요원) 김진혁(서형사) 장대웅(영석 친구) 안세하(코코몽 알바) 조복래(코코몽 알바) 진선미(수간호사)

 

 

 

1. 비 오는 날의 악몽. 

소원(이레)은 동네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엄마와 공장에 다니는 아빠와 살고 있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소원은 어떤 아이들보다 밝고 명랑했습니다. 소원의 엄마 미희(엄지원)는 사실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지만 아직 소원의 아빠 동훈(설경구)에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소원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등교 준비 중입니다. 머리를 예쁘게 묶고 싶었지만 아빠는 묶을 줄 몰랐고 엄마는 아침마다 바빠서 묶어주지 못했습니다. 소원은 다음에는 엄마가 예쁘게 묶어준다는 약속을 받고 학교로 향합니다. 비가 많이 내렸고 미희는 학교 앞까지 데려다 주려했지만 가깝기 때문에 소원은 혼자 간다 했습니다. 미희는 위험하지 않게 큰길로 가라고 일렀고 장사 준비를 합니다. 소원은 학교에 늦어 서둘러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소원의 앞에는 어떤 한 아저씨가 길을 막습니다. 그 아저씨는 우산이 예쁘다 칭찬했고 자신에게 우산 좀 씌어주면 안 되겠냐 얘기합니다. 소원은 학교에 늦어 난감해합니다. 얼마 후 영석이 엄마인 석모(라미란)는 아들에게 우산을 가져다주러 학교에 갔다가 구급차와 경찰이 줄지어 서있는 것을 보게 되었고 미희에게 그 내용을 얘기하게 됩니다. 어딘가 불안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곧이어 소원이의 부모님에게 전화가 한통씩 오게 됩니다. 소원이가 위급한 상태로 병원에 있다고 합니다.  소원이는 학교를 가는 도중에 우산을 씌워달라던 그 아저씨에게 나쁜 일을 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소원의 얼굴은 상처 투성이었고 CT상으로는 직장부터 대장 제일 윗부분까지 다발성 천공과 열상으로 확인됩니다. 상태에 따라 대장과 소장의 일부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동훈과 미희는 절망적이었고 분노했습니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경찰의 수사에 화가 난 아빠는 경찰서로 뛰어갑니다. 증거가 불충분했고 진술을 직접 하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합니다. 병원으로 돌아가 소원이를 만났고 소원이는 나쁜 아저씨를 잡기를 원했습니다. 아동상담사 정숙(김해숙)의 도움으로 진술하게 됩니다. 소원이는 불편하고 무서웠지만 최선을 다했고 범인을 지목하게 되며 수사는 진행되었습니다.

범인이 잡혔고 경찰서에 있다는 소리를 듣은 동훈은 곧바로 경차서를 향했습니다. 하지만 범인과의 대면은 진행될 리 없었고 그 과정에서 기자에게 소원이의 아빠라는 눈도장이 찍혀버렸습니다. 이윽고 기자들은 병원까지 오게 됩니다.

동훈은 소원이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게 미희와 함께 다른 병실로 옮겨야 했습니다. 기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쫓아왔고 동훈은 소원을 안고 비상구 계단으로 뛰어 다른 병실에 이동하게 됩니다. 침대에 소원을 눕혔지만 망가진 생식기와 항문 때문에 달고 있던 소, 대변 줄의 내용물이 흘러버렸습니다. 황급히 동훈은 닦지만 그 순간 소원은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동훈은 자신이 나쁜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는 어른 아저씨임을 알아채고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다쳐버린 소원과 가족은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범인 또한 처벌을 제대로 받게 되는 것일까요?

 

 

 

2. 최악의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영화 '소원'은 실제로 일어난 대한민국이 들썩했던 아동 성범죄의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실제 범죄자는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조두순입니다. 이 범죄가 처음이 아니었고 상해치사, 아동 성범죄, 성폭행, 중범죄 등 많은 범죄를 저지른 전과 18범이나 되는 범죄자입니다. 세상에 알려진 건 일명 나영이 사건이며 영화로도 만들어지게 된 소원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조두순은 어렸을 적부터 가난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조용한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폭력을 일삼았고 관련 문제로 인하여 결국은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절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성인이 된 조두순은 술을 자주 마셨고 의존증이라고 할 정도로 마시고 다녔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나영이 사건 당시에 감옥에 들어가기 전 망언을 내뱉기도 했었습니다. "열심히 운동해서 힘을 키우겠다. 12년 뒤에 두고 보자"로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정확히는 자신을 체포한 경찰서 팀장에게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오면 그때 보자" 고 얘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한들 도대체 왜 저렇게 말을 뱉었는지도 의문이고 행실 때문인지 곱게 보이지도 않습니다.

조두순은 올해 출소를 했고 많은 관심을 받으며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출소 당일 조두순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화가 난 사람들도 있었고 유튜브 BJ들도 영상에 담기 위해 조두순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 행렬은 조두순의 집까지 이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두순의 집 앞까지 도달하였지만 경찰들의 통제로 인해 집까지는 출입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날 선 관심은 계속되었고 어떤 사람은 조두순 집의 가스를 차단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소란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2021년 12월 16일 조두순이 20대 남성에게 망치로 피습을 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20대 남성은 구체적인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조두순은 다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기자에게 얘기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아무리 죽이고 싶은 조두순이지만 폭력은 범죄일 뿐입니다.

다시는 조두순이 벌인 흉악범죄인 아동 성범죄와 같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3. 범죄자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소원'을 보고 나면 눈물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 이 영화 '소원'을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대는 겨우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성인이 당해서도 안 되겠지만 그 어린아이가 당했습니다. 영화 속 소원이의 부모님 심정도 너무 가슴 아팠는데 실제 피해자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마음이 찢어졌을 것입니다. 길을 걷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상처가 나도 마음이 아픈 것이 부모님의 마음일 텐데 얼마나 최악 일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는 허구이기를 너무나도 간절히 바랬었습니다. 실제 사건이라고 하니 너무 참담했습니다. 주인공 소원이는 굉장히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입니다. 고통 속에서도 나쁜 사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힘들게 진술하는 모습을 볼 때는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리고 아빠에게 공포감을 느끼는 순간 펑펑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던 아빠가 한순간에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사건은 한가족을 처참히 짓밟아 버렸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은 생각처럼 최악은 아니었습니다. 소원이가 진정으로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메시지들은 마음이 아주 뭉클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기사를 찾아보면 좋은 사람이 되어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실제 주인공의 메시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무서웠을 텐데 잘 자라줘서 제가 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피해자가 이 일을 잊을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있을 인생에서는 행복으로만 가득 차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범죄가 사라지고 모든 범죄자들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던 영화 '소원'이었지만 희망도 놓치지 않은 영화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범죄 없는 세상에서 사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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