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싱글라이더(이병헌주연) - 기러기아빠 강재훈

달언니 2021. 12. 13. 15:39
반응형

 

 

  • 개봉 - 2017.02.22
  • 장르 - 드라마
  • 내용 - 기러기 아빠 강재훈이 증권사기에 휘말리며 생기는 이야기.
  • 러닝타임 - 97분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이주영
  • 출연 - 이병헌(강재훈) 공효진(이수진) 안소희(지나/유진아) 잭 캠벨(크리스) 양유진(강진우) 애니카 화이틀리(루시) 케이 에크룬드(할머니)

 

 

1. 438번지 메리 스트리트 본다이 호주.(스포일러 주의)

라우터 증권사  지점장 강재훈(이병헌). 투자증권 계열사 부실채권으로 증권사기에 휘말렸습니다. 재훈은 자신을 믿고 투자한 고객들에게 고개 숙이게 됩니다. 재훈은 아내(이수진)와 아들 진우(양유진)를 호주에 보내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부실채권 사건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재훈에게 아내 수진은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을 일주일 미루겠다는 문자를 받습니다. 이미 결정 후 통보를 받은 재훈은 기분이 상해 퉁명스럽게 통화하고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다 아내와 아이가 있는 호주로 가기로 마음먹습니다. 재훈은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남긴 채 아내가 머무르는 곳의 집주소를 손등에 적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438번지 메리 스트리트 본다이. 도착해서 문을 두드려 보지만 인기척이 없고 재훈은 차고를 지나 뒷마당을 지나 어느 문 앞을 향해가는데 수진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느 한 남자와 함께 들려옵니다.

그녀는 다른 남자와 이야기하며 웃고 있습니다. 재훈은 그 순간 강아지가 자신 쪽으로 오자 황급히 그곳을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뒤늦게 밀려오는 배신감. 해가 저물고 재훈은 다시 아내가 있는 집 앞으로 향하는데 아내 옆에 있던 크리스(잭 캠벨)가 딸아이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문을 나와 길을 걷는 것을 보았습니다.  재훈은 수진이 악기 연주하는 것을 듣고 있을 뿐 현관문은 열지 못한 채 돌아섭니다. 그리곤 식당에 우두커니 앉아 있습니다. 옆에는 한국인 여자가 환전거래를 하러 가는 통화를 듣습니다. 이 한국 여자는 처음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를 탈 때 보았던 한국 여자였습니다.

앞으로 재훈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이 한국 여자와의 예사롭지 않은 인연.  막막한 재훈은 무사히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2. 낯선 상황, 낯선 아내

싱글 라이더는 증권가에서 일하는 강재훈(이병헌)이 아내와 아들을 호주에 보내 놓고 기러기 아빠로 지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아내와 아들을 보내 놓고 한 번도 궁금하지 않았던 남편 강재훈.

가족뿐이었고 일뿐이었던 강재훈에게서 일이 무너져 내렸고 가족이 머무르는 호주로 떠납니다. 가족을 만날 생각에 설레었던 강재훈의 마음은 곧이어 또다시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웃고 있는 아내를 보게 됩니다. 아내는 일뿐이었던 남편의 뒤에선 외로웠습니다.

한국에선 아내 수진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숨기고 외면해 왔지만 호주에서는 자신을 되찾게 됩니다.

강재훈은 차마 아내가 있는 집의 문을 열지 못하고 그녀와 자신의 아들 곁을 맴돌게 됩니다. 

자신이 알던 아내가 아니었습니다. 낯설게만 느껴지는 아내 었습니다. 배신감이 컸던 강재훈은 크리스를 뒤쫓아 크리스의 아내가 입원한 곳까지 들어가 두 사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게 됩니다. 강재훈은 그만큼 그녀를 믿고 싶었습니다.

아내 수진은 하고 싶던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오디션에서의 발언은 그동안 얼마나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억누르고 살았는지 느낄 수 있는 대사였습니다. 현대사회에 일에 치우치는 아빠들의 쓸쓸하고 고된 삶과 엄마라는 이유로 자신이 하고 싶던 것을 외면하고 묻어 둬야 하는 서로의 입장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작품입니다.  조금 무겁지만 현실적이고 슬픔이 묻어나는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한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3. 씁쓸하고 묵직한 한방

싱글 라이더는 이병헌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입니다. 포스터부터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고 슬프며 고독해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이병헌 배우의 중저음의 목소리는 제 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독보적인 보이스를 가진 배우 이병헌은 연기력 또한 뛰어나 모두가 사랑하고 인정하는 배우입니다.

우선 이영화를 볼 때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봐서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하면서 시청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기러기 아빠를 이야기하고 있고 꿈을 접은 엄마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재는 현실 적이어서 인지 공감이 가고 집중이 되는 이야기 었습니다.  모두가 일에 시달리고 치이고 어느새 건조해져 있는 일상이 마치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몰입도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열심히 살고 치열하게 살다 보니 정작 소중한 것들을 챙기지 못하고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 영화입니다. 나는 소중한 것들과 소중한이 들에 게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되새겨 보기도 합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누가 봐도 멋진 집에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요? 물론 물질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만 화려하고 안은 텅텅 빈 행복도 진정한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요? 

모두가 지향하는 행복은 다 틀리겠지만 저는 겉은 조금 허름하겠지만 속이 탄탄한 그런 행복의 줄에 서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영화도 한 번쯤 보시는 거 괜찮지 않으실까요? 추천드립니다. 이 시대에 살아가고 계신 모든 분들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반응형